개인적인 사정으로 작년 6월에서 10월까지 운전을 많이 했습니다. 20대 초반에 생긴 허리디스크 때문에 늘 허리가 편한 운전자세를 유지했는데, 결국 목에서 사달이 나게 된 겁니다. 병원 갈 시간을 내는 것도 만만치 않아, 목디스크에 대해 스스로 공부해서 극복했습니다. 원리부터 운동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목디스크 초기증상
처음엔 목디스크인지도 몰랐습니다. 운전만 하면 목 바로 아래 어깨가 심하게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운전을 하지 않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면 또 나아졌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귀 주변의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간간이 찾아오는 두통으로 여겨 타이레놀을 먹었습니다. 한데, 도저히 통증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병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습니다만, 열심히 찾아봐서 신경 쪽 병원으로 갔고, 거기서 목근육통, 거북목 혹은 목디스크 같다며 정밀 검사를 해보자 했습니다. 근육이 경직되거나 경추 추간판이 이탈하여 뒤통수 쪽으로 연결된 신경을 눌러 아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말 바빠서 설령 정밀 검사를 하고 병명이 정확히 나온다 한들 정기적으로 병원을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때였습니다. 해서 간단히 주사만 맞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목디스크든 허리디스크든 디스크의 원인은 같다.
앞서 말했지만, 저는 20대 초반에 허리디스크로 꽤나 심한 고생을 했습니다. 그때 디스크에 대해 정말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때 저는 운동과 관련된 미래를 꿈꿨기에 인생이 이대로 끝나는 것만 같았거든요.
허리디스크는 사실 숙이는(굽히는) 자세가 문제가 됩니다. MRI 사진으로 보면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의학적 용어로 추간판)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 연골이 뼈와 뼈 사이에서 잘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튀어나와 신경을 건드리게 때문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목 디스크라고 다를까? 가정을 하고 공부를 했고, 역시나 원인은 같았습니다. 자주 고개를 숙이거나, 거북목처럼 튀어나온 자세 때문에 연골이 튀어나온 것이고 통증을 이어졌던 것이었습니다.
만능 목디스크 운동법
정말 간단합니다. 너무 간단해서 믿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숙이는(굽히는) 반대자세를 해주면 됩니다. 이게 끝입니다. 물론 과격하게 하면 안 됩니다. 너무 무리를 해서도 안되고요. 그저 시간 날 때마다, 혹은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허리와 목을 자연스레 뒤로 젖혀주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주면 됩니다. 일반적인 운동은 자주 하면 탈이 나지만, 이 운동법은 자주 해줄수록 좋습니다. 지금 당장 화면에서 눈을 떼고 해 보세요. 바로 통증이 가실 겁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이 운동은 맥킨지 신전운동이라고 합니다. 저 운동을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위 사진처럼 늘 서서 했습니다.
* 혹시 몰라서 남겨두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면 만사 제쳐두고 병원에 방문해서 전문가에게 제대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사람마다 체형이나 질환의 정도는 아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디스크라 생각했는데 협착증이면 신전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생활습관 바꾸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숙이는 혹은 굽히는 자세가 문제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를 예방해야 합니다. 제가 가장 크게 신경을 쓴 자세는 2가지였습니다.
첫째는, 핸드폰을 볼 때 아래로 숙여보지 않고, 머리 위에 두고 고개를 위쪽으로 젖혀 보려 했습니다.
두 번째는, 컴퓨터를 할 때, 의자를 최대한 아래에 위치시키고, 모니터는 최대한 위쪽에 위치시켜 역시 고개가 위를 향해 살짝 젖혀지게 하려 했습니다.
두 가지 생활습관을 바꾸니 2주도 안되어서 저는 금세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 보다 모니터가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디스크 자가치료법 및 일상생활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저처럼 초기에 목디스크 증상이 있음에도 병원 갈 시간을 내지 못하는 분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위 글에 나온 방법을 시도해 좋은 효과를 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