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를 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목 디스크 및 허리디스크 환자입니다. 목 디스크가 심해졌을 때 집에 있는 컴퓨터 전용 의자를 바꾸기로 결심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러워 가성비 사무용 의자를 추천해 드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의자 선택이 어려운 이유
의자는 정말 선택이 어렵습니다. 잠깐 앉아보는 것으로 내 체형과 자세에 맞는지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의자도 사람마다 체형, 자세,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기대만큼 효과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 기준으로 의자를 골라야 할까요? 저는 고민 끝에 최우선 전제를 정했습니다. 제일 저렴한 의자부터 시작하자!
최종선택 : 린백 트위스트백 의자
최우선 전제를 10만 원 미만의 저렴한 의자에서 선택하기로 결정한 후, 생각한 두 번째로 전제는 메쉬 소재였습니다.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에 의자에 앉아 땀이 나면 불쾌하기도 하고 의자는 세척도 어려우니 늘 찜찜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전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사실 디자인이야말로 주관적 취향이 크게 작용하기에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결국 10만 원 미만 의자 중 후보군이 3가지로 좁혀졌습니다. 바로 린백, 퍼스퍼, 체어스코였습니다. 최종적으로 린백을 고르게 되었는데,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주관적인 취향으로 린백의 디자인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일 오랜 시간 사용하는 물건이니 보기 좋으면 좋으니까요. 두 번째로 퍼스퍼, 체어스코는 시작가는 저렴한데,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거진 두 배 가까이 올라버리는 상품이었습니다. 10만 원 미만의 의자인데 옵션까지 공부하는 수고로움이 너무 귀찮게 느껴져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옵션에 대한 선택권이 너무 많은 국산차만 봐도 저는 결정장애가 생겨 보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니 더욱 그랬던 듯합니다. 저런 부분을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정말 자기 몸에 딱 맞는 제품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오히려 저와는 다른 선택을 하셨겠죠?
게다가 린백은 마침 할인도 했습니다. 이마트 상품권까지 활용해서 78,000원 정도에 구매했으니(현재가는 판매처마다 다르지만 92,000원 정도입니다.) 아주 합리적인 소비를 한 셈입니다.
실제 사용후기
큰 고민 없이 구매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일단 조립이 정말 쉽습니다. 손재주가 없는 제가 설명서를 안 보고 조립했으니 말 다했죠? 또한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7만 원대 의자라고 생각지 못할 만큼 저는 지금까지도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명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람마다 체형과 자세가 다릅니다. 따라서 저처럼 목 디스크나 허리디스크가 있는 분이라면 어떤 의자를 구매하시든 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책상에 앉을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책상(모니터)은 최대한 높게, 의자는 최대한 낮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니터를 올려 보는 느낌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책상을 높게 못한다면 모니터 암을 활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의자를 최대한 낮게 세팅하면 처음에 굉장히 어색합니다만, 하다 보면 금세 익숙해집니다. 이런 사소한 노력이 목 디스크뿐 아니라 관련 질환을 극복하게 도와줍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린백 트위스트백 메쉬의자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의자를 찾을 필요도 없이 게이밍 의자와 사무용 의자로 2개나 더 구매를 하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추천을 해줬습니다.
저는 다행히 큰돈 들이지 않고 바로 제 몸에 딱 맞는 의자를 찾아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와 유사한 상황에 있다면 꼭 린백 의자일 필요는 없고, 본인만의 기준을 세워서 본인 몸과 환경에 맞는 의자를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